21세기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傳達)을 넘어 창의력·비판적 사고·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人材)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나라가 바로 핀란드입니다. 핀란드는 교육 선진국(先進國)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배경에는 여러 교육 전문가의 노력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사리 나셀라(Sari Nasserla)는 핀란드 교육 혁신을 선도한 핵심 인물로 그녀의 철학과 실천은 전 세계 교육계(敎育界)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리 나셀라는 핀란드 국가교육 개발센터(Finnish National Agency for Education)의 교육 혁신 부문에서 주요 정책을 기획(企劃)하고 실행한 교육 리더입니다. 그녀는 교육의 본질을 ‘아이들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自發的) 학습’으로 정의하며 그에 걸맞은 환경을 설계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왔습니다. 특히 학습자 중심의 교육,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 그리고 개별화(個別化)된 학습 경로 설계는 그녀가 강조한 핵심 가치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 한국 교육은 사리 나셀라의 교육철학(敎育哲學)을 다시 들여다봐야 할까요? 교육의 미래는 이미 핀란드처럼 유연하고 포용적(包容的)이며 아이 중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사리 나셀라의 교육적(敎育的) 업적을 소개하고 한국 교육이 핀란드 모델로부터 배워야 할 점과 미래를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겠습니다.
사리 나셀라의 교육 철학과 핀란드 교육의 혁신 전략
사리 나셀라의 교육 철학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학습자(學習者)는 교육의 중심이다”입니다. 그녀는 핀란드 교육 개혁 과정에서 학습자의 다양성(多樣性)과 주체성(主體性)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교육 시스템을 재설계했습니다. 모든 아이가 같은 속도와 방식으로 배우지 않기 때문에 개별화 교육은 필수적(必須的)이라는 것이 그녀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핀란드는 실제로 이러한 철학을 반영하여 국가 교육과정(敎育課程)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리 나셀라는 교과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 교사가 주도적(主導的)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는 자율성(自律性)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현실적(現實的)인 문제를 탐구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학습 방식인데 이는 전통적(傳統的) 강의 중심 수업과는 매우 다른 접근입니다. 핀란드 전역의 학교는 이러한 유연한 학습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업을 실현(實現)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리 나셀라는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전폭적(全幅的)인 신뢰를 바탕으로 ‘고신뢰(high-trust)’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교사 양성 과정이 매우 엄격하며 교육대학(敎育大學)에 입학하기 위해선 높은 성적뿐 아니라 교육적 소양도 검증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배경은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교육과정(敎育課程)을 운영하고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사리 나셀라는 이 점이 교육혁신(敎育革新)의 핵심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교육 철학과 정책들은 단순한 제도 개혁이 아니라 교육의 근본적 방향을 바꾸는 ‘문화적(文化的) 전환’이었습니다. 핀란드는 교육의 본질을 성적이 아닌 성장으로 이해하며 교육 현장을 정량적(定量的) 평가 중심에서 탈피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사리 나셀라의 리더십은 이와 같은 전환의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 교육이 배워야 할 점: 유연성, 자율성 그리고 학생 중심
한국 교육은 오랫동안 경쟁(競爭) 중심, 주입식(注入式), 정답(正答) 중심의 시스템을 유지해 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은 특정 시대적 요구에 대응해 교육적(敎育的) 효과를 거둔 바 있지만, 오늘날에는 오히려 창의성(創意性)과 다양성(多樣性)을 억누르는 구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리 나셀라가 이끄는 핀란드식 교육모델은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對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교육과정(敎育課程)의 유연성입니다. 한국은 여전히 국가 주도의 일괄적(一括的) 교육과정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반면 핀란드는 지역과 학교 심지어 교사 개개인이 교육과정(敎育課程)을 설계할 수 있는 자율권(自律權)을 가집니다. 이러한 유연성은 학생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춘 교육을 가능하게 하며 획일화(劃一化)된 수업에서 벗어나도록 합니다. 한국에서도 자유학년제(自由學年制)나 고교학점제 등의 시도가 일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은 제도적 기반이 미흡하며 실질적 자율성(自律性)은 부족한 편입니다. 둘째, 교사의 전문성(專門性)과 자율성(自律性) 보장입니다. 사리 나셀라는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교사를 꼽았습니다. 한국의 교사들도 높은 역량(力量)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자율성(自律性)은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평가 방식, 수업의 운영 방식 등에서 관료적(官僚的) 통제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처럼 교사에게 수업 설계와 평가 방식까지 전권을 위임(委任)함으로써 교사의 전문성(專門性)과 창의성(創意性)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셋째, 학생 중심의 개별화(個別化) 학습 지원입니다. 사리 나셀라는 학습자(學習者) 한 명 한 명의 속도와 흥미에 맞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학습 자료를 나누는 수준이 아니라 정서적(情緖的)·인지적(認知的) 발달 상태까지 고려한 ‘전인적(全人的) 지도’를 의미합니다. 한국의 공교육(公敎育) 시스템은 아직도 학급 단위 중심으로 운영되며 학생 개인의 차이에 대한 민감(敏感)한 반응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진정한 학생 중심 교육을 위해서는 교실 내 환경 변화뿐 아니라 교사-학생 비율, 상담 및 심리 지원체계(支援體系) 등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방향: 핀란드 교육 모델을 넘어 한국적 해석과 실천 필요
핀란드 교육에서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은 분명 많지만, 단순한 모방이 아닌 한국적 해석(解釋)과 실천(實踐)이 요구됩니다. 사리 나셀라 역시 교육 개혁은 단지 정책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가치관(價値觀) 변화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핀란드처럼 하자’가 아닌 ‘핀란드처럼 생각하자’라는 접근(接近)이 필요합니다. 먼저, 교육의 목적 재정의(再定義)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여전히 대학입시(大學入試) 중심으로 짜여 있는 한국 교육은 성적이라는 결과에 모든 과정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창의성(創意性)·인성(人性)·자기주도성(自己主導性) 같은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기 어렵게 만듭니다. 사리 나셀라가 보여준 핀란드 모델처럼 교육을 아이들의 ‘성장(成長)과 자기 이해’로 재정의한다면 수업 방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 사회 전반의 기대도 달라질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정책 일관성(一貫性)과 문화적(文化的) 기반 마련입니다. 교육 개혁은 단기간(短期間)에 성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핀란드 역시 수십 년에 걸친 장기 전략(戰略)과 국민적 합의(合意)를 바탕으로 오늘의 위치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은 정권 교체에 따라 교육 정책이 수시로 변경되며 현장의 혼란만 가중(加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교육을 ‘국가 백년지대계’로 삼고 초정권적(超政權的) 합의를 바탕으로 장기적 비전을 마련해야 합니다. 끝으로 현장 교사와의 협력 강화가 중요합니다. 사리 나셀라는 “교사(敎師)는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여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도 교사들을 단순한 실행자(實行者)가 아닌 교육혁신의 동반자(同伴者)로 인식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제도 설계에 반영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교사의 자율성, 전문성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의 협력은 교육 혁신의 실질적 추진력(推進力)을 만들어냅니다.
사리 나셀라가 주도한 핀란드의 교육 혁신은 단지 교육과정(敎育課程)을 바꾼 것이 아니라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꿔놓은 문화적 혁신이었습니다. 그녀의 철학은 지금도 핀란드 전역의 교실에서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전 세계 교육자(敎育者)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육 역시 이제는 경쟁을 넘어 ‘사람을 키우는 교육’으로 패러다임 전환(轉換)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핵심은 단순한 제도 수입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 맞게 사리 나셀라의 철학을 재해석(再解釋)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사회의 거울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投資)입니다. 이제는 성적과 입시 중심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간 중심, 성장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轉換)해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