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5. 6. 9. 12:57

방정환의 아동 중심 교육, 어린이날, 문해력,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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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의 어린이날 창안, 아동 중심 교육 실천과, 문해력 향상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아동(兒童) 인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서 시대를 앞서 나갔던 인물이 바로 방정환입니다. ‘어린이날’의 창시자(創始者), ‘어린이’라는 용어의 도입자 그리고 아동 중심 교육의 실천자(實踐者)였던 방정환은 일제강점기(日帝強占期)의 억압적 현실 속에서도 인간다운 삶의 기준을 아이들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의 교육 철학은 단순히 어린이를 사랑하자는 감성적(感性的) 호소를 넘어 아이들도 독립된 인격체(人格體)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당대에는 획기적(劃期的)인 인권 의식에서 출발합니다. 방정환은 1899년에 태어나 1931년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교육적(敎育的) 발자취는 현재에도 뚜렷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는 문필가(文筆家)이자 번역가, 교육 운동가이자 사회 사상가로서 아동의 권리를 외쳤고 행동으로 실천했으며 이를 제도화(制度化)하고 사회적 담론으로 확장하는 데 일생을 바쳤습니다. 특히 ‘천도교 소년회’와 ‘색동회’ 활동을 중심으로 한 아동 운동은 아동 중심 교육과 인권 교육의 초석(礎石)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방정환이 어떤 점에서 세상에 알려졌는지를 시작으로 그가 남긴 주요 업적들 그리고 그를 통해 우리가 현재 배워야 할 교육적 함의(含意)를 교육 전문가의 시선으로 상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린이’라는 말과 ‘어린이날’의 창안

방정환이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어린이날’을 제정(制定)하고 ‘어린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공식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어린이를 ‘아해’나 ‘애놈’ 혹은 하찮은 존재(存在)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방정환은 이런 언어(言語)의 변화가 사회의 인식 개선(改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고 존엄성(尊嚴性)과 권리(權利)를 담은 말로 ‘어린이’라는 용어를 제안하고 널리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명칭(名稱) 변경이 아닌 아동을 ‘작은 어른’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人格體)로 인식하게 만드는 거대한 첫걸음이었습니다. 1923년 5월 1일, 그는 어린이날을 제정하고 공식적인 선언문(宣言文)을 발표했습니다. 이 선언문에서는 ‘어린이도 사람이다’, ‘어린이를 무시하지 말고, 인격적(人格的)으로 대우하라’, ‘어린이의 노동력을 착취(搾取)하지 말라’는 등의 강력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는 지금의 유엔 아동권리협약(UNCRC)의 정신과 맞닿아 있는 내용으로, 국제적(國際的)으로도 매우 선진적인 시도였습니다. 방정환은 이러한 캠페인을 단순한 기념일 수준에서 그치게 하지 않고 지역 사회와 학교,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持續的)으로 확산시키려 했습니다. 신문에 아동문학(兒童文學) 작품을 연재하고 어린이 대상의 잡지를 창간(創刊)했으며 색동회와 같은 단체를 통해 교육 자료와 책자들을 배포(配布)했습니다. 당시 ‘어린이’라는 단어는 아직 생소했지만, 그의 노력 덕분에 교육자(敎育者)들과 부모들 사이에서 서서히 정착되어 갔고 결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擴散)되었습니다. 그는 또 조선일보(朝鮮日報)와 같은 매체를 통해 아동 권리문제를 정기적(定期的)으로 다루는 칼럼을 게재하며 ‘어린이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아동 문학 작품도 다수 창작(創作)했는데 그 속에는 아동의 상상력(想像力)과 감성(感性)을 존중하고 보호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방정환이라는 이름은 단지 교육자(敎育者)나 문필가(文筆家)를 넘어서 한국 사회 전반의 아동 인권 담론을 형성한 상징적(象徵的)인 존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아동 중심 교육 실천과 문해력 향상 운동

방정환의 업적은 어린이날 제정(制定)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그가 창립한 ‘색동회(色-會)’는 아동의 문화적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문화 운동 단체로서 글쓰기, 독서, 음악, 연극 등을 중심으로 아동의 전인적(全人的) 성장을 도모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강조하는 창의성(創意性)과 감성 중심 교육의 초기 모델로 이해할 수 있으며 색동회는 아동을 수동적(受動的)인 학습자가 아닌 능동적(能動的)인 표현가이자 창조자로 보았습니다. 그는 ‘어린이’ 잡지를 창간하여 아동 독자(讀者)를 위한 문학 작품, 생활 정보, 퀴즈, 그림 등을 담아 배포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破格的)인 시도였습니다. 이 잡지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서 아동과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媒介體)로 작용했고 아이들 스스로가 글을 기고하거나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아동의 참여를 끌어내는 이러한 매체 활동은 교육학적(敎育學的)으로 매우 선도적인 접근이었으며 이는 이후 ‘학생 자치’나 ‘참여형 교육’ 철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반(基盤)이 되었습니다. 또한 방정환은 문해력(文解力) 향상을 위한 민간 교육 활동에도 힘썼습니다. 그는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글쓰기와 이야기 형식을 활용하여 복잡한 사회 문제나 윤리(倫理) 개념을 전달하려 했고 이러한 방식은 당시 학교에서 주로 이루어지던 암기(暗記) 위주의 교육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었습니다. 아동이 의미를 스스로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이 방식은 현대의 구성주의(構成主義) 교육철학과 일맥상통하며 이를 통해 방정환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문해력(文解力) 기반을 다져주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방정환은 아동 노동 문제와 관련한 사회적(社會的) 고발 활동도 활발히 펼쳤습니다. 당시 어린이들이 공장과 거리에서 노동에 시달리고 있던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들을 위한 보호 장치 마련을 지속적(持續的)으로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교육의 영역을 넘어 사회 정의 실현의 문제와도 연결되었으며 아동 인권 운동이 단지 교육 정책이 아니라 사회 구조 전반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는 계기(契機)가 되었습니다.

 

방정환이 오늘날 교육에 주는 시사점: 아동 권리와 전인교육의 통합

방정환의 사상은 단지 역사적 인물의 활동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강력한 시사점(示唆點)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아동은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관점을 가졌습니다. 이는 아동(兒童)을 미래의 어른이나 경제적 자산으로만 보는 전통적(傳統的)인 관점과는 철저히 구분되는 태도입니다. 그는 아동이 ‘지금 여기’에서 존엄한 존재임을 강조했으며 교육은 그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아동은 입시 중심 교육과 경쟁 속에서 자기 주도성과 감성을 잃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방정환의 교육 철학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반성적(反省的)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과연 우리는 아이들을 인간으로 대우하고 있는가? 그들의 감정과 언어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교육은 그들의 내면을 성장시키고 있는가? 이와 같은 질문들은 방정환의 사상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가 제안한 전인교육(全人敎育) 개념은 지적 능력뿐 아니라 정서, 사회성, 창의성을 아우르는 포괄적(包括的)인 교육으로서 오늘날의 통합 교육과 SEL(Social-Emotional Learning)과도 연결됩니다. 아동의 상상력(想像力)과 표현력(表現力)을 중시한 그의 방식은 현대 창의력 교육, 아동 문학 교육, 놀이 중심 교육 등에서 여전히 적용될 수 있는 귀중한 철학적(哲學的) 자산입니다. 또한 방정환의 활동은 ‘교육은 곧 인권’이라는 점을 환기(喚起)해 줍니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한 인간의 삶을 존중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그의 철학은 현대 교육자(敎育者)들에게도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특히 취약 계층 아동이나 다문화 가정, 특수교육 대상 아동을 포함한 포괄적 인권 교육이 더욱 필요한 이 시대에 방정환의 철학(哲學)은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고 절실합니다.

방정환은 단순한 교육자(敎育者)나 문필가(文筆家)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시대를 앞서 아동의 인권을 주장하고 이를 실천한 실천적 교육 사상가(思想家)였습니다. ‘어린이’라는 단어를 통해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고 ‘어린이날’을 통해 아동 권리를 사회적 제도로 끌어올렸으며 문해력(文解力) 향상 운동과 문화 활동을 통해 전인적(全人的) 교육을 실현하려 했습니다. 그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은 오늘날의 교육자들에게도 여전히 유의미(有意味)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방정환을 통해 교육이 단지 수단이 아닌 인간을 위한 본질적(本質的)인 가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아이들을 하나의 존엄한 인격체(人格體)로 대우하며 그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방정환이 말하고자 했던 교육의 본질(本質)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교육의 나침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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